[▩문기득의 세상이야기][37]
[▩문기득의 세상이야기][37]
  • 해피와이어뉴스(HAPPY WIRE NEWS)
  • 승인 2019.05.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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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꿀 수 없는 것

과거와 다른 사람은 절대 바꿀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최근의 정치권을 보면서 이 말을 더욱 절감하게 된다. 연일 막말로 세상이 혼란스럽다. 말의 의미도 모른 채 일단 내질러 놓고 사과하는 정치 지도자들을 보면 참으로 한심하다.

대개 사실에 대한 정확한 이해나 지식이 부족해서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할 수 없을 때 큰소리치거나 욕설을 하거나 막말을 함으로써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 하겠다는 의도가 대부분이다.

자극적인 말로 대중의 관심을 받고자 막말을 하지만 자칫 잘못 사용함으로써 돌이킬 수 없는 사태를 불러오기도 한다.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존중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문제가 없는 데 상대방에게 모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 아닌 사람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영국 런던에 있는 웨스턴민스터 성당의 어느 주교의 묘비명은 다른 사람을 바꾸겠다는 생각보다 자신의 생각을 바꾸는 것이 더 현명하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내가 젊고 자유로워서, 상상력에 한계가 없었을 때, 나는 세상을 변화시키겠다는 꿈을 가졌었다. 그러나 좀 더 나이가 들고 지혜를 얻었을 때, 나는 세상이 변하지 않으리라는 걸 알았다. 그래서 내 시야를 약간 좁혀, 내가 살고 있는 나라를 변화시키겠다고 결심했다. 그러나 그것 역시 불가능한 일이었다. 황혼의 나이가 되었을 때 나는 마지막 시도로, 나와 가장 가까운 내 가족을 변화시키겠다고 마음을 정했다. 그러나 아무도 달라지지 않았다. 이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해, 누운 자리에서 나는 문득 깨닫는다. 만일 내가내 자신을 먼저 변화시켰더라면, 그것을 보고 내 가족이 변화되었을 것을. 또한 그것에 용기를 얻어, 내 나라를 더 좋은 곳으로, 바꿀 수 있었을 것을. 그리고 누가 아는가, 세상도 변화되었을지!’

최근 정치권의 막말 사태를 보면 정치인들의 의도가 얼마나 가볍고 무책임한 것인지 보여준다. 언어의 특징 중에 사회성이라는 것이 있다. 언어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통합하는 힘을 지닌다. 우리가 같은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하나의 공동체를 형성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소속감과 일체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소속감과 일체감을 바탕으로 구성원들은 공동체를 위해 지혜와 힘을 모으게 된다.

그럼에도 정치인들은 상대방을 공격하고 대중을 선동하여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를 유리하게 하기 위해 말의 의미도 왜곡하고 궤변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말의 의미도 정확히 모르고 물의를 일으키고 나중에 사과하는 어리석은 일을 저지른다.

이런 무책임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정치 지도자로 활동하는 우리나라의 장래가 걱정된다.

앞으로 제발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겠다고 노력하지 말고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줄 아는 지도자다운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상생의 정치가 펼쳐지기를 바란다.

밉게 보면 세상에 잡초 아닌 풀이 없고 / 곱게 보면 세상에 꽃 아니 사람 없으니 / 내가 잡초 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어느 시인의 시 한 구절이 더욱 와 닿는 시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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