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득의 세상이야기][40]
[▩문기득의 세상이야기][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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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6.1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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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품격

삼사일언(三思一言), 얼마전 야당 대표가 연일 계속되는 자당 소속 국회의원들의 막말 파문에 대해 대책을 발표하면서 한 이 말은 공자께서 말씀하신 삼사일언, 삼사일행(三思一行)에서 나왔다. 하지만 얼마전 야당 대표 자신이 막말 파문의 당사자로 언론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진위 논란은 있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독재자의 진짜 후예이며 문재인 대통령이 그의 대변인 짓을 하고 있다'라고 해서 말이 많았다. 이제 와서 자당의원들에게 말조심을 하라고 하니 곧이곧대로 들리지가 않는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는 말이 이 때 필요한 말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정치인들의 막말이 어제오늘만의 일은 아니다. 면책특권과 불체포특권 등을 십분 활용해 무책임한 막말로 국민들의 불신을 한 몸에 받으면서도 전 세계에서 일본, 이탈리아 다음으로 세계 3위 수준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국회의원 하겠다는 사람들의 속사정을 알만하다.

()에 물린 사람은 반나절 만에 치료받고 돌아갔고, 뱀에 물린 사람은 3일 만에 치료를 끝내고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말()에 물린 사람은 아직도 입원 중입니다어느 병원 게시판에 걸려 있었다는 말이다. 사람의 말이 치명적인 뱀의 독보다 치료받기 힘들다는 말이다.

우리 속담에 말 한 마디가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적절한 말 한 마디가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를 알려주는 말이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그 사림의 인격이 드러난다. 그러나 요즘 정치인들의 말을 들으면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감정의 배설에 불과한 아니면 말고식이다. 말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말에 대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다.

말이 설득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신뢰, 감성, 진실이 그 요소로써  이 세 가지 중 한 가지라도 빠지면 듣는 사람에게 감동을 줄 수 없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수사학에서 이것을 에토스(Ethos), 파토스(Pathos), 로고스(Logos)라는 말로 주장했다. 에토스는 화자와 화자가 전하는 메시지의 신뢰성. , 화자의 인격과 신뢰감. 파토스는 청중을 설득하기 위해 사용하는 감정적인 호소. , 정서적 호소와 공감. 로고스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화자의 주장을 실증하는 호소방법. , 논리적 뒷받침이다. 지금의 우리나라 지도자들은 얼마나 설득력이 있는 말을 하고 있는가?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공인이자 헌법기관이다. 국민을 대표한다는 사람들이 막말 논란의 주인공이 되어서야 되겠는가? 국회의원 국민 소환제에 대한 여론조사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이며,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국민청원이 국민들의 국회의원에 대한 눈높이를 말해주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상대방을 인정하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보려는 자세보다 문제의 원인을 서로를 향해 저주에 가까운 막말로 말의 품격을 떨어뜨리고 있다. 미국의 저술가 윌리엄 아서워드는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분노를 사람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향해 터뜨리고, 자신의 에너지를 변명이 아니라 문제의 해결에 쏟아붓는다"라고 했다.

암흑 속에 사는 사람은 빛이 눈에 거슬린다고 해롭다고 말하는 법이다. 그러나 우리가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세상은 맑은 빛 가득한 밝은 세상일 것이다. 이제 막말의 정치를 거두고, 막말의 암흑 세계에서 탈출하여 밝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앞장서 주기를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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