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득의 세상이야기][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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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0.14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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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출근시간 지하철로 향하는 바쁜 걸음 속에서 팽팽한 긴장과 분주한 하루가 시작되고 있음을 느낀다. 저녁 무렵 만두 가게 앞에 늘어선 사람들의 줄을 보며 아침에 둥지를 박차고 창공을 날던 새가 고단한 하루의 비행을 끝낸 안도감으로 둥지로 찾아드는 새들처럼 저물어 가는 저녁을 맞이하고 있음을 본다.

새봄의 설렘과 여름날의 무성함을 갈무리하는 가을이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가을 햇살 속에 봄날의 기대와 여름날의 열정이 고스란히 녹아서 하늘은 높고 푸르게 빛나고 있다.

지난 주말 보도된 뉴스 중에 전북 전주의 한 전통시장에서 빚 독촉을 받아 온 형이 동생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완산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형이 동생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죽인 잔혹한 살인사건이었다.

우애 깊던 형제에게 비극이 시작된 것은 수년 전 형이 당첨된 로또 1등 당첨금이었다. 갑자기 거액을 갖게 된 형은 평소 아끼던 동생에게 집을 사주고 다른 형제에게도 당첨금 일부를 나누어줬다. 본인은 나머지 당첨금으로 정읍에 식당을 열었다. 처음에는 장사가 잘됐으나 갈수록 장사가 안 돼 문을 닫을 지경에 이르렀다. 고민하던 형은 지난날 자신이 사준 동생 집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장사를 이어갔으나 최근 들어 은행이자도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놓이자 동생과 다툼이 잦아졌다. 사건 당일에도 돈 문제로 다투다가 동생이 운영하는 전통시장의 가게를 찾아와 다시 말다툼하던 중 화를 참지 못하고 흉기를 휘둘렀다. 경찰 조사에서 형은 술을 마시고 전화로 동생과 다투다가 서운한 말을 해서 홧김에 그랬다며 범행을 인정했다고 한다.

행운이 비극으로 끝난 이 사건을 보며 어리석은 인간의 한 단면을 보는 것 같다. 비극은 행운의 옷을 입고 사람을 유혹하고, 행운은 때로 가혹한 시련을 통해 그 사람의 굳은 결심을 시험하기도 한다. 유혹에 빠지지 않고 시련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는 일상의 삶의 소중함을 알아야겠다. 우리의 위대한 삶은 극적인 변화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의 작은 발걸음과 매일 만들어가는 우리의 일상에 있음을 알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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