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득의 세상이야기][67]
[▩]문기득의 세상이야기][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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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12.09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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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가졌는가

인생성공 단십백이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한평생 살다가 죽을 때 쯤 한 명의 진정한 스승과 열 명의 진정한 친구 백 권의 책을 기억할 수 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다는 의미로 하는 말이다.

세상에 진정한 스승을 만난다는 것이 그만큼 어렵다는 의미 일 것이다. 진정한 친구를 만나는 일 또한 어렵다. 진정한 친구란 어떤 친구일까? 함석헌 선생은 그 사람을 가졌는가라는 시에서 이렇게 말했다.

만리길 나서는 길 / 처자를 내맡기며 / 맘 놓고 갈 만한 사람 /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 ‘저 마음이야하고 믿어지는 / 그 사람을 가졌는가

탓던 배 꺼지는 시간 / 구명대를 서로 사양하며 /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 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 할 때 / ‘저 하나 있으니하며 /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 그 사람을 가졌는가

온 세상의 찬성보다도 / ‘아니하고 가만히 머리 흔들 그 한 얼굴 생각에 / 알뜰한 유혹 물리치게 되는 / 그 사람을 가졌는가

당신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 라는 물음에 아니오. 가지지 못했습니다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 이제껏 그 누구에게도 진정한 친구가 되어 준 적이 없고, 내게도 그런 친구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다. 침몰하는 배 위에서 구명대 서로 내놓기는커녕 남보다 조금 앞서기 위해 아웅다웅하며 살면서 주위 한 번 제대로 살펴 볼 여유가 없으니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

예로부터 진정한 친구의 모델로 관중과 포숙아의 우정을 그린 관포지교를 말한다. 여기서 관중은 일찍이 내가 가난할 때 포숙과 함께 장사를 했는데, 이익을 나눌 때 나는 내 몫을 더 크게 했다. 그러나 포숙은 나를 욕심쟁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가난함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내가 사업을 하다가 실패하였으나 포숙은 나를 어리석다고 말하지 않았다. 세상 흐름에 따라 이로울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세 번 벼슬길에 나아갔다가 번번이 쫓겨났으나 포숙은 나를 무능하다고 말하지 않았다. 내가 시대를 만나지 못했음을 알았기 때문이다. 내가 싸움터에 나가 세 번 모두 패하고 도망쳤지만 포숙은 나를 겁쟁이라고 비웃지 않았다. 내게 늙으신 어머니가 계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를 낳은 이는 부모님이지만 나를 알아준 이는 포숙이다. 과연 역사에 길이 남을 우정이다.

평범한 사람들이 넘보기 어려운 경지다. 사람들은 우정을 흔히 관포지교를 말하지만 나는 다른 사람을 괴롭히고 싶지 않듯이 나 또한 끝없는 인내로 베풀기만 할 재간이 있을지 의문이다.

그래도 불확실한 시대를 사는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가르침을 줄 진정한 스승과 변치않는 친구 몇 사람, 탐욕과 유혹과 게으름에 빠지지 않고 바른 길을 안내해 줄 좋은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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