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기득의 세상이야기][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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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7.1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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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삶

고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장례형식을 두고 여론이 극명하게 나뉘어 찬반의견이 팽팽하다. 많은 사람들이 그런 선택을 한 행위와 그런 일로 문제가 된 것에 대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와중에 많은 사람들이 혼란스럽다.

인권 변호사로 시작해 우리나라 시민운동의 대부 같은 인물로 3선 서울시장으로서의 그의 행적이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아있다. 더구나 변호사 시절 성희롱 사건에서 기념비적인 판결을 끌어낸 사람이 성추문이 제기된 문제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는 불행한 사고로 많은 사람들이 실망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생전 공로와 업적에도 불구하고,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장이 치러지는 데 대한 반대여론도 상당하다. ‘서울특별시장 반대청와대 국민청원 서명 인원이 수십만을 넘어서고 있으며 모 단체에서는 서울특별시장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하는가 하면 서울시청 광장 분향소 현장에도 이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있다. 죽음 앞에서 관대한 우리 문화에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며 그 기준이 엄격함을 나타낸다.

또 다른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것으로 지난 10일 별세한 '6·25 전쟁영웅' 백선엽 예비역 육군 대장이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는 데 대해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12일 성명을 내고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규정된 고 백선엽 씨에게 믿기 힘든 국가 의전이 제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는 "백 씨는 일제 만주군 간도특설대에서 중위로 복무하며 일제의 침략 전쟁에 자발적으로 부역했다""이 조선인 일본군은 광복 이후 대한민국 육군참모총장을 지내고 전쟁영웅으로 추앙받았지만, 친일 행적에 대해 사죄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비판했다.

센터는 육군이 백 장군의 장례를 5일간 육군장으로 진행하고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하기로 한 데 대해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반면 보수진영은 예우 차원에서 서울현충원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보훈단체 재향군인회는 이날 “6·25전쟁 시 함께 싸웠던 11만명의 호국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서울현충원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라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조문 뒤 오늘날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게 혁혁한 공로를 세우신 분이라며 뭣 때문에 서울현충원에 안장을 못 하고 내려가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두 가지 논란을 보며 사람에 대한 평가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게 한다. 또한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삶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준다.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시인 워즈워드 롱펠로우는 그의 시 인생예찬에서

/~~~/한 모습만 보인다고 하여/ 그것만을 보고 판단하지 마십시오.// 흔들린다고 하여 /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지 마십시오./ ~~~/가끔은 흔들려 보며/ 때로는 모든 것들을 놓아 봅니다./ 그러한 과정 뒤에 오는/ 소중한 깨달음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시 희망을 품는 시간들입니다./ 다시 시작하는 시간들 안에는,/ 새로운 비상이 있습니다./

논란은 잠시 접어두고 치열하게 자신의 삶을 채웠던 두 분의 명복을 빌며 우리 사회도 한 단계 더 성숙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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