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살만한 세상...버스안의 환한 미소
아직은 살만한 세상...버스안의 환한 미소
  • 정현주 주부명예기자
  • 승인 2018.10.18 10: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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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의 일입니다. 서울 송파구 마천시장을 거쳐가는 버스엔 늘 승객들이 만원입니다.

보따리마다 주고 받은 정을 받아 온다고들 입가에는 흐뭇한 미소를 매달고 있습니다.

한창을 달리던 버스안에서 갑자기 아기 울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잠시후,

그치겠지했던 아이의 울음소리는 세 정거장을 거쳐 올 때 까지도 그칠 기미가 없어 보였습니다.

화가 났는지, 버스안 여기저기에서

"아줌마 애기 좀 잘 달래봐요"

"이봐요. 아줌마 내려서 택시타고 가요! 여러사람 힘들게 하지 말고....."

"아~ 짜증나... 정말"

아기를 업은 아줌마에 대한 원성으로 화난 표정들이 버스안을 가득 메우고 있을 그때 갑자기 차가 멈추어섰습니다.

다들 의아한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는데, 버스기사가 일어서 문을 열고 나가서는 무엇인가를 사들고  다시 버스에 오릅니다.

그러고는 성큼성큼 아이 엄마에게로 다가간 기사는 긴 막대 사탕의 비닐을 벗겨 애기 입에 물려주니 그제서야 아이는 울음을 그칩니다.

 버스는 출발을 했고 그제서야 승객들의 얼굴엔 웃음이 번져 나왔습니다.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 하는 아이 엄마는 버스 기사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이며

'손등에 다른 한손을' 세워 보입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의 뜻을 수화로 표현한 아이 엄마는 듣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청각장애인이었습니다.

아이 엄마가 버스에 내린 뒤 버스기사가 아주머니와 아이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사랑의 불빛을 멀리 비춰주고 있어도, 누구하나 "빨리 갑시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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