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詩) 하얀사랑
오늘의 시(詩) 하얀사랑
  • 이영하
  • 승인 2018.11.06 15:58
  • 댓글 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 다

                                                      이 영 하

바다는

삶의 애환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

여름햇살이 쨍쨍 작열하는 대낮에도

칠흑같은 어둠이 널려있는

한밤중에도

생명의 숨결로 온통 가득차 있다.

바다는 인고의 삶으로부터

피신처이자

팍팍한 현실로 부터의 피난처이다.

 

바다는 거친 파도에도

꾸밈이 없고 가식이 없다.

대양을 향해 가는 젊은 열정과 희망과

사랑을 가르치기 위해

강한 영혼의 소용돌이도 불사한다.

가는 길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가는 길을 막아버리기도 한다.

바다는 친절한 안내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심술궂은 훼방꾼이 되기도 한다.

 

바다는

자유와 개방의

무변광대한 운동장이다.

저 수평선 끝으로 숨이 턱 밑까지 차오르도록

내 달리고 싶은 곳,

미지의 신세계로 가는 길을

열어 준다.

그래서 긴 인생항로를 남겨둔

아이들이 백사장에 옹기종기 모여서

장난을 치며 맘껏 소리지르고

뛰어 다닌다.

넘어져도 보듬어주는 바다가 있으니

아무런 걱정이 없다.

 

바다는

모든 것을 다 품어주고

모든 것을 다 씻어주고

모든 것을 다 어루만져주고

모든 것을 다 용서해주며

밀려오는 슬픔을 기쁨으로 되돌려주니

바다는 인자하신 스승이요

바다는 환경정화의 마법사요

바다는 따스한 사랑으로 가득찬

우리 어머니의 품속이다.

 

수평선 저 멀리 뭍으로부터

진한 그리움을 싣고

철썩 철썩 밀려오는 하이얀 포말이

몽돌과 모래를 굴리면서

바위에 부셔져 내릴 때,

이글거리는 태양과 에메랄드 빛 질풍노도가

내 가슴에 불같은 사랑을 가르쳐주고 있을 때,

소나무 숲 매미소리는

절정의 여름을 익어가게 하고 있다.

 

바다를 다 채워버릴것 같은

태산같은 큰 배와 조그마한 새끼 배

좌우, 앞뒤로 롤링과 핏칭을 계속해대니

내가 흔들리는지

배가 흔들리는지

그 누구도 알길이 없다.

고래 등살처럼 일렁이는 파도에

등대 마져도 춤을 추는 이 순간,

은빛 노을이 석양을 채색하고 있으니

하늘이 바다요

바다가 곧 하늘이 되고 있구나.

 

<작가 약력>

- 공군 참모차장(예비역 공군 중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사회공헌 다사랑월드 이사장 

 -공군발전협회부설 항공우주력연구원 원장

-보국훈장 삼일장,천수장,국선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6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SSH 2019-01-22 19:54:58
가만히 해변가에서 보고 있노라면, 바다가 참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빨간 색 노을, 가끔은 구름과 함께 은빛 노을도 보이며, 하늘과 경계를 두지 않는 바다를 볼 때도 있습니다.

자유를 보여주며, 아름답기도 하고 가끔은 무섭기도 하고, 힘들 때에 찾아가 바라보면 '바다는 변함이 없구나'를 느끼며 따뜻한 사랑마저 생각나는 것이 바다입니다.

'흐르는 강물같은 삶'이란 말은 정처없는 인생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바다같은 삶'은 무엇을 뜻할까요. 시인님은 "사랑으로 가득찬 어머니의 품속"
으로 답하려는 것 같습니다.

SSH 2019-01-22 19:54:16
'자유와 개방의 무변광대한 운동장이다'는 바다를 바라보는 사람의 속마음을 적어 준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은 바다를 드넓은 해외 국가로 나갈 수 있는 연결 공간으로 생각하며, 바다 그 자체가 광활함과 풍성함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바다를 접한 사람은 육지의 풀과 나무, 그리고 숲만을 봤던 사람보다 훨씬 큰 생각을 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바다는 물의 부드러움을 갖고 있습니다. 고요한 바다에서 헤엄치는 한 마리 물고기처럼 부드러운 물 속에 잠겨 안락함을 느끼고 싶기도 합니다. 반대로 비바람이 몰아치는 바다는 큰 배도 두동강 내는 무서움도 보여줍니다.

사람은 바다를 통해 참 많은 것을 배운다고 합니다. 폭풍 속의 배에서, 앞 뒤로 솟구치는 갑판에 간신히 몸을 가누고 있노라면 '신이여'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SSH 2019-01-22 19:53:42
바다 1)
이영하 시인님의 6연의 긴 시, 바다를 읽으면서 삶에 대한 철학을 새삼 느꼈습니다.
멋진 글귀도 많았습니다.

한여름밤의 바닷가를 바로 연상케 하는 "칠흑같은 어둠이 널려 있는 한밤중에도 생명의 숨결로 온통 가득차 있다"는 글귀도 좋았고,

인생 철학이 느껴지는 글귀도 있었습니다. "바다는 인고의 삶으로부터 피신처" , "밀려오는 슬픔을 기쁨으로 되돌려주니"를 들어보면 시를 낭송하는 시인의 모습이 눈에 그려질 정도입니다.

강렬한 짧은 글귀도 있었습니다 "강한 영혼의 소용돌이". 아마 이 구절은 글을 읽는 저의 현재 마음을 그대로 표현한 것 같기도 합니다.


'은빛 노을이 석양을 채색하고 있으니 하늘이 바다요, 바다가 곧 하늘이 되고 있구나'는 바다의 겉모습을 아름답게 나타냈고,

이광옥 2019-01-22 10:47:56
작가님의 하얀사랑을 읽다보니. 이런. 노랫말이 생각나네요
난 놓칠수가 없어 나의 가슴속엔 아주 소중한 사랑이 있어.....눈앞의 시련들은 나를 힘들게 하지만 아무도 막을수 없어ㆍ멈추지 않을거야. 하얀사랑으로 가득찬 너를 위해 나는 나의 전부를 걸어 볼테야

작가님의 왕복표 없는 인생길을 통해 생각의 힘을 갖게 되는군요 ㆍ잘 감상했습니다

Wisdom 2019-01-15 21:52:02
하얀 설눈이
하얀 사랑을 전하는
하아얀 사랑 택배 ~~~
하아얀 참사랑

넘넘 멋지십니다.

  • 서울특별시 강서구 금낭화로15길 9 (방화동 208)
  • 대표전화 : 02-3394-5406
  • 팩스 : 02-3672-7002
  • 청소년보호책임자 : 문기득
  • 법인명 : 해피와이어뉴스(HAPPY WIRE NEWS)
  • 제호 : 해피와이어뉴스(HAPPY WIRE NEWS)
  • 등록번호 : 서울 아 05202
  • 등록일 : 2018-05-15
  • 발행일 : 2018-05-15
  • 발행인 : 박양규
  • 편집인 : 박양규
  • 해피와이어뉴스(HAPPY WIRE NEWS)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해피와이어뉴스(HAPPY WIRE NEWS).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cykp1224@naver.com
ND소프트
협력사 :